동물병원 3년만에 2000억증가학원비 비중 3년만에 1%P 감소먼 마트보다 가까운 편의점 이용물건사고 식사까지 해결 패턴백화점 카드결제는 되레 증가패스트푸드·중식당 이용도 늘어
동물병원 3년만에 2000억증가 학원비 비중 3년만에 1%P 감소 먼 마트보다 가까운 편의점 이용
물건사고 식사까지 해결 패턴 백화점 카드결제는 되레 증가 패스트푸드·중식당 이용도 늘어
‘4인 가구’ 쇠퇴, ‘1인 가구’ 급증이란 사회구조 변화는 평균 한국인의 카드 소비행태를 뒤바꿔 놓고 있다. 4인가족 시대엔 가족 등 ‘남’에 초첨이 맞춰졌다면, 1인 가구 시대엔 ‘나를 위해 어디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즐길 것이냐’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카드사들의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교육비 비중이 갈 수록 줄어드는 대신 동물병원에 지출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연간 학원비로 지출한 카드금액은 지난 2011년 10조6842억8900만원으로 꼭지점을 찍은 후 지난 2013년엔 9조2121억32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카드금액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3116억9500만원에 서 2011년 3933억9100만원, 2012년 4628억600만원, 2013년엔 5112억5300만원으로 급증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학원비가 줄어드는 것은 국내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가 줄어드는 것과 무관치 않다”며 “싱글족이나 결혼을 하고도 자녀를 두지 않는 가족들은 자녀 학원비 대신 애완견을 돌보는 비용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근거리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장을 보는 곳도 대형마트에서 집 앞 편의점으로 바뀌고 있다. 2010년 편의점에서 사용된 카드 금액은 1조1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2배 이상으로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꾸준히 늘어 나던 대형마트 카드 실적은 2012년을 기점으로 하향세로 돌아섰고 객단가도 갈 수록 낮아지고 있다.
반면, 백화점의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 백화점에서 사용하는 전체 카드금액은 줄어 들고 있지만, 1인 가구 등 소가족일 수록 카드 사용금액은 오히려 많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가구별 카드 이용행태를 보면 4인 가구의 경우 백화점 쇼핑은 목적구매 행태가 뚜렷하다면, 나홀로 가구는 옷을 사러 백화점에 왔다가도 한 끼 식사를 떼우고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추가로 구매하는 등 다층적인 소비를 한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나 중식당에서의 카드 이용이 늘고 있는 것도 1인 가구의 증가 현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KB경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패스트푸드나 중식당에서의 카드 사용은 142~143% 증가한 반면, 전통적으로 가족 외식장소로 애용됐던 패밀리 레스토랑과 뷔페 등에서의 카드 사용금액은 0.7~18.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와함께 문화생활 패턴도 달라졌다. 온가족이 추억을 만들었던 놀이동산에서 사용되는 카드 사용 액수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반면 영화관이 나홀로족들이 문화생활을 즐기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이후 관람료가 꾸준히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건 당 결제 액수가 1만5011원에서 1만4573원으로 줄어들은 것도 가족끼리 극장에 오기보다 나홀로 혹은 단둘이 영화를 즐기는 비율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원호연 기자/
kn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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