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유명 드라마 '종합병원'에 출연해 유명해진 배우 조니 왁터(37)가 길에서 차량 강도에게 총을 맞아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조니 왁터는 25일 새벽 3시께 로스앤젤레스(LA) 한 길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총을 맞고 숨졌다.
사건 당시 왁터는 동료와 함께 바에서 나와 주차된 차량으로 향했는데, 낯선 사람 3명이 자신의 차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왁터는 이들이 차를 견인하는 기사일 것이라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 "제 차가 견인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런데 그들 중 한 명이 갑자기 총을 꺼내 다짜고짜 왁터에게 쐈다. 왁터는 그대로 쓰러졌고, 용의자 3명은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왁터는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왁터의 차 주변에 있던 피의자 3인은 차량 견인업체 직원이 아닌 강도들이었다. 당시 그들은 왁터의 차에서 촉매변환기(디젤 차량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장치)를 훔치려던 중이었다. 경찰은 27일까지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왁터가 사망한 뒤 그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샤울은 성명을 통해 "왁터는 모든 이들에게 도덕적 모범이 되는 사람이었다"며 "기복이 많은 경력을 유지하면서도 항상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며 노력해 왔다. 그의 죽음은 우리 마음에 영원한 구멍을 남길 것"이라고 애도했다.
왁터는 '종합병원' 외에도 '스테이션19', 'NCIS', '웨스트월드'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