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 대당 25만弗 드론 구입…케냐 ‘총성추적’장비도입 밀렵차단
21세기 아프리카의 밀렵전쟁이 ‘드론(무인항공기)’과 ‘GPS(위성항법장치)’ 등 최첨단장비가 동원된 ‘밀렵꾼 대 보호단체’의 대결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뿔소 밀렵이 급증한 나미비아에선 보호단체들이 밀렵 현장 색출에 각종 감시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아프리카 검은 코뿔소의 개체 수는 지난 1970년대와 비교해 무려 96% 감소했다. 남아프리카 전역에선 지난해 1250마리의 코뿔소들이 밀렵을 당했다.
79개 코뿔소 보호구역을 둔 나미비아에선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밀렵 건수가 한 건도 없어 ‘안전지대’로 여겨졌지만 지난해 검은 코뿔소 밀렵이 24마리로 급증하며 반전했다.
나미비아 동물보호단체 ‘코뿔소 살리기 협회’(Save the Rhino Trust)는 “나미비아가 밀렵조직들의 ‘레이더’에 걸려들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코뿔소 뿔은 아시아에서 1파운드당 4만3000달러(약 4633만원)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뿔이 없는 코뿔소도 밀렵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보호단체들도 무장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도 밀렵꾼 감시를 위한 군 병력을 투입했다.
환경단체들은 밤에도 감시가 가능한 열상장비를 갖춘 드론을 동원하기도 한다.
여기에 맞서 밀렵꾼도 최첨단 장비로 무장, 밀렵꾼들과 환경단체들의 전쟁은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다.
첨단 장비의 가격은 만만찮다. 5~6시간 체공이 가능한 드론은 25만달러(약 2억7000만원) 정도다.
케냐에서는 ‘총성 추적’(shot spotter) 시스템을 도입했다. 총성 추적 시스템은 여러 지점의 나무 위에 마이크를 설치해 총소리를 찾아낸다. 최대 2마일 거리에 있는 총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이 정보를 순찰대에 전달한다. 이 장치는 밀렵을 사전에 예방할 수는 없으나, 현장에 출동해 밀렵꾼들을 검거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대응시간을 줄임으로써 증거를 남기도록 만든다.
그러나 동물보호운동가인 플로리안 바이제는 NBC에 드론이나 기타 첨단장비들이 도움이 되긴 하나 ‘마법의 탄환’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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