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전북 고창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전국 일시 이동제한 발동을 검토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전북 고창 소재 종오리농장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되어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며,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17일 밝혔다.

최근에 해당 농장에서 자연폐사가 증가하고 산란율이 급감하는 등 AI 증상이 발생해 농장주의 신고가 있었고, 이에 대해 검역본부에서 1차로 검사한 결과 H5N1형으로 밝혀졌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판정될 예정이다.

차량등록 데이터베이스 등에 따르면 신고농장에서 AI 잠복기 이내에 4개도 24개 농가로 오리 병아리가 분양된 상태다. 충북지역 농가 등에 병아리를 분양하는 과정에서는 운반차량이 병아리를 분배한 후 진천 소재 도계장을 출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우선 신고농장에 대해서는 지난 밤부터 살처분을 실시 중이다. 분양농장 24개에도 초동 대응팀을 파견하고 이동제한 및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전국 일시 이동제한을 발동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가축과 출입차량, 축산종사자에 대한 일시적 이동중지 조치를 발동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발동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오늘 오후 시도지사 회의와 가축방역회의회를 개최해 발동 수준 검토 등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마지막으로 발생된 것은 지난 2011년 5월이다. 이번에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한국은 그동안 유지해온 AI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