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하락의 여파로 금 펀드 수익률이 연초 후 3분의 1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 펀드 10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09%를 기록했다.
금 펀드의 수익률은 테마형 38개 가운데 가장 저조해 주식형 원자재(-18.99%), 원자재(-16.64%), 천연자원(-14.97%) 펀드와 비교해도 확연히 뒤처졌다. 특히 테마형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해외금융(28.76%) 펀드와는 60%포인트 가량 차가 났다.
금 펀드는 장기투자수익률도 부진했다. 2년과 3년 수익률이 -33.74%, -28.54%로 큰 폭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 펀드의 수익률 부진은 꾸준히 나타난 금값 하락에서 찾을 수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125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올 초 166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25%가량 값이 떨어진 셈이다.
금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경기회복 부진 우려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불확실성,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 둔화 등이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내년 전망은 엇갈린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로 내년 상반기에도 금 가격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실물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 지속과 인도의 금 수입 감소로 1200~1450달러 박스권의 일시적인 하향 이탈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반면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반등과 더불어 금 가격 상승을 전망하는 분석도 나온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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