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듯 3조달러를 시장에 풀어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이 붙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그는 6월 말 의회 청문회에서 지난 5년간 뿌린 ‘유동성 소탕 작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버냉키 발언 이후 신흥국의 통화와 주가, 채권값은 연일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동성의 엑소더스가 시작된 것이다. 국내 시장도 한동안 맥을 못췄다.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버냉키는 18일(현지시간) 월 8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750억달러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