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탄생 200주년인 올해 마감을 한달 여 앞두고, 베르디 오페라 두 편을 이탈리아 본토 성악가와 스태프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솔오페라단은 모데나 시립극장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극장 초청 공연 ‘나부코’(15일~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를 선뵌다. 수지오페라단은 라스칼라 극장에 자주 선 스타 성악가 조지 가닛제와 엘레나 모스크 출연의 ‘리골레토’(22일~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를 공연한다.
‘나부코’는 유명 아리아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사진) 등 합창곡이 많아 ‘합창 오페라’로도 불리운다. 구약 성서를 기초로 바빌론의 왕 나부코(성서에선 느부가넷살)와 그에게 잡혀간 히브리 유대인과의 대립, 갈등, 화해와 평화를 다뤘다. 2011년 ‘나비부인’에 이어 두번째로 내한한 연출가 쟌도메니코 바카리는 5일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오페라 무대가 현대적인 게 유행인데, 이번 무대는 전통적으로 올린다. 전반적인 톤 컬러는 황금색, 붉은 색이다. 종교와 성격이 다른 두 나라가 어떻게 통합되는 지를 볼 수 있다. 이태리의 혼과 정신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극장장인 알도 시실로가 지휘를 맡았다. 바리톤 파올로 코니가 나부코 왕을 맡아 세번째 내한무대에 선다. 16일 회차에선 바리톤 최종우가 주역이다. 에바 골레미, 안젤라 니콜리, 미첼라 나델라, 이승은, 박혜진, 김지호 등이 출연하며,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스칼로오페라합창단이 참여한다. 28만~5만원. 1544-9373
라스칼라 극장 연출가 마리오 데 끼를로의 ‘리골레토’ 역시 전통적 무대에 가깝게 복원해 대담하고 화려하다. 16세기 이탈리아 미술가 쥬세뻬 아르침볼도의 회사를 거대한 사이즈의 소품으로 제작하고, 르네상스 회화 속에서 영감받은 고전 의상을 선뵌다. 조니 가닛제는 2009년부터 뉴욕, LA, 비엔나, 바스유(프랑스), 밀라노, 도쿄 등의 무대에서 리골레토 주역으로 찬사를 받았다. 질다역의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엘레나 모스크는 라스칼라에서 로린 마젤이 지휘한 ‘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등 주연을 도맡아 왔다.
빅토르 위고 희곡 ‘환락의 왕’이 원작이며 연극은 프랑스 왕의 비도덕적 생활을 묘사했다는 이유로 초연 때 하루만에 공연이 금지됐다. 배경을 이탈리아로 옮긴 오페라는 1851년 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돼 대성공한 뒤 150년 넘게 사랑받는 명작이다. 25만~3만원. (02)542-0350.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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