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학생 벌써부터 재수 걱정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시요강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대가 ‘2015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심의해 확정 발표하면서 내년도 입시전략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갑작스러운 서울대의 입시개편안 발표로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학원가에서도 ‘다른 대학의 신입생 모집안에도 영향을 미쳐 대입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번 서울대의 입시개편안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정시에서 수능 비중이 사실상 100%가 될 경우 특목고생들의 서울대 지원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서울대가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에서 문과생의 지원을 허용할 경우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들 학과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강서구 명덕외고에 재학 중인 김모(18) 양은 “혼란스럽긴 하지만 특목고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리했는데 수능 비중이 높아지면서 서울대 진학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번 서울대 입시개편안이 전반적으로 특목고에 유리하게 바뀌어 반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일반고 재학생들은 적지 않은 충격과 실망감에 허탈해 하고 있다.
인천의 상위권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장모(18) 군은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했는데, 당혹스럽다. 내년부터 수능 100%로 학생을 선발하다면 재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시로 변하는 입시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 관악구의 일반고에 재학 중인 정모(17) 군은 “외고ㆍ과학고 학생들만 신난 것 같다. 논술과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 위주로만 뽑는다면 잠재력보다는 당장 점수만 높은 학생들을 뽑겠다는 말 아니냐”며 “친구들끼리 서울대 의대를 가려면 이과를 가는 게 유리할지, 문과를 가는 게 유리할지 벌써부터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소연했다.
교사들도 학교 수업붕괴 현상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 박모(37) 교사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면 ‘수업 붕괴’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창의적 체험학습, 특기를 살린 교육을 강조해 오다가 갑자기 다시 성적 줄세우기 교육정책으로 돌아서면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내년도 입시에서 정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외고와 국제고의 인기가 급부상하는 반면 일반고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면서 서울대 입학을 놓고 학교 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번 서울대 입시개편안의 후폭풍을 지적했다.
황유진 기자/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