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러너','아이러브치킨' 등 연타석 홈런 … 내년 10종 라이업 중 미드코어 장르 도전
동명의 개인방송 서비스, 여기에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사업을 동시에 전개해온 아프리카TV가 올 하반기 모바일 퍼블리셔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름만 들어도 '빵' 터지는 '돼지러너 for Kakao : 족발의 시작', '아이러브치킨for Kakao', '바로쏘시지 for Kakao' 등 네이밍에서부터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퍼블리싱 사업에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최근 신작은 많은데 반해, 자사 게임에 집중해 줄 수 있는 퍼블리셔를 갈망해온 개발사들에게 역량 있는 퍼블리셔의 등장은 단연 환호할만한 현상이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TV는 타 퍼블리셔보다 차별화된 마케팅과 공격적인 서비스를 추진해 올해 갈고 닦은 퍼블리싱 사업을 내년에는 보다 성공적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다. 아프리카TV 전명진 모바일게임사업본부장을 만나 퍼블리셔로서 아프리카TV의 현재와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신작 봇물 속 차별화 마케팅 '성공' "사실 우리로서도 상당히 도전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이 게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요소가 필요했고 고민 끝에 이름에서부터 차별화를 시도했죠." '돼지러너 for Kakao : 족발의 시작', '아이러브치킨for Kakao' 등 올 하반기 아프리카TV가 작정한 듯 유머러스한 이름의 신작을 연달아 발표한 이유다. 사실 전 본부장은 게임시장의 분위기가 올 상반기와 하반기가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짧은 시기 안에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카카오 내에서도 게임들이 봇물을 이루는 현재, 단순히 좋은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한다고 해서 득을 보는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결국 그는 자사가 퍼블리싱한 게임을 유저들에게 돋보이게 하기 위해 네이밍에서부터 파격을 선언했다.
"게임의 이름을 얘기 했을 때 '아 재밌는데'라는 반응이면 이는 오히려 좋지 않은 반응입니다. 반면 이름을 듣는 순간 웃음을 터뜨리거나 '진짜'라고 반문한다면 그 이름이야말로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적격이라고 생각했죠." 자사로서도 모험적인 마케팅이었으나 결과로 보면 효과가 대단했다. 올 하반기 발표한 게임 중 '아이러브치킨 for Kakao'는 70% 이상의 여성유저를 확보하면서 카카오 게임하기 상위권에 한 동안 머물렀고, '돼지러너 for Kakao' 역시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게임성에 자신이 없었다면 이런 마케팅도 불가능했습니다. 이름을 듣고 찾아온 유저들이 그야말로 '짝퉁게임' 혹은 '별 볼일 없는 게임'이라고 비난 할 만한 게임이었다면 오히려 고급스러운 네이밍과 마케팅을 시도 했을 겁니다."
퍼블리셔로서 갓 데뷔한 마음가짐 "퍼블리셔로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사업에서 성공했다기 보다는 가령 연예인으로 따지면 연예기획사에 들어가서 첫 공중파를 탄 느낌이랄까요?" 사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부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게임업계나 유저들 사이에서도 퍼블리셔로서의 포지셔닝을 부각시키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주변 반응이다. 반면 올 하반기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아프리카TV가 내놓는 작품마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최근 들어 개발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들어 개발사의 퍼블리싱 미팅 요청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특히 타 퍼블리셔와 비교 할 때는 자사 게임에 집중해 줄 수 있다는 신뢰를 잘 보여드린 것 같습니다. 우리 쪽에서도 작년에 특히 단순히 게임을 퍼블리싱하기 보다는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게임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 왔고, 다작 보다는 성공적으로 게임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효과를 보인 것 같습니다." 전명진 본부장은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 내년 20종의 신작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는 2014년 상반기 퍼블리싱할 10여종의 작품을 이미 계약해 놓고 론칭을 준비 중이고, 이어서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출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트렌드에 따라 깊게 파고 들 수 있는 미드코어, 장르로도 좀 더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덧붙여 당장 올 하반기에는 그간 온라인 부문에서 큰 성과를 보여온 '테일즈런너'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전명진 사업본부장 프로필 ● 1998년 스퀴드 소프트라인 대표 ● 2001년~2003년 지오인터랙티브 개발팀장 ● 2003년~2004년 NHN 무선 인터넷팀 ● 2004년~2009년 컴투스 SWITCH팀 PD ● 2009년~2011년 위메이드 개발1본부 PD ● 2011년~2012년 KT 미디어 콘텐츠 본부 차장 ● 2012년~ 현재 아프리카TV 모바일게임 사업본부장 / 현 한국스마트폰게임개발자그룹 회장
■ '돼지러너 for Kakao'는 어떤게임
지난 9월 출시, 지난 달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2013'의 '10월 으뜸앱'으로 선정된 '돼지러너 for Kakao'는 장애물을 피해 각종 아이템을 획득하며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목적인 러닝게임이다. 기본적인 게임성은 러닝장르 이지만 동종의 기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머와 개성을 갖추고 있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늑대의 먹이로부터 탈출한 돼지의 여정을 담은 것으로, 하늘을 나는 돼지를 좌우로 점프시켜 장애물과 늑대를 피해 비행을 이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카오톡 친구와 비행 기록 경쟁은 물론 우정릴레이를 통해 협동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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