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눈썹 다듬기, 눈썹 그리기, 이번엔 속눈썹 붙이기까지…. 여성 메이크업 얘기가 아니다. 일본 남심(男心)을 흔드는 ‘속눈썹 연장술’ 얘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최근 “속눈썹을 늘려 눈매를 선명하게 하면 인상이 좋아지고 하는 일에도 좋은 영향이 있다”며 “남성들 사이에서 속눈썹 연장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도쿄 시부야에 소재한 속눈썹 연장(마쓰에크) 전문점 ‘크레이지 뷰티’의 남성 고객은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오자키 토모미(尾崎友美) 점장은 “남성용 속눈썹 연장 코스를 매장 오픈 때부터 준비했다”며 “과거에는 뮤지션이나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영업사원이나 관리직으로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속눈썹 연장술은 ‘자연스러움’이 포인트다. 여성처럼 화려하고 풍성하게 하면 오히려 과장돼 역효과다. 시술은 가짜 속눈썹 한올에 접착제를 바른 다음 하나씩 붙여가는 방식이다. 1회 비용은 한쪽 눈에 50개씩 연장하는 상품이 8000엔(약 9만원). 시술 시간은 1시간 가량 소요된다.
도쿄의 부동산 회사에 근무하는 나카타니 유조(中谷祐三ㆍ43)은 이번에 5번째 시술을 받았다. 그는 “부동산 안내 등 고객을 접할 기회가 많은 만큼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며 “특히 눈은 특별한 부분이라 조금이라도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시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술 후 나카타니는 “속눈썹 수가 늘어났지만 결코 화려해 보이지 않아 좋다”고 만족해 했다.
일본이 속눈썹 연장을 시작한 것은 2005년 경이다. 일본 속눈썹연장협회의 키타자와 마사카즈(北沢雅一) 부이사장은 “동양인의 속눈썹은 서양인에 비해 갯수가 적고 아래쪽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것에 컴플렉스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눈은 얼굴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위쪽 속눈썹을 늘리는 것으로 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타자와 부이사장은 “속눈썹 연장술 시술 후 눈썹 문지르거나 엎드려 자면 떨어질 수 있고, 접착제를 사용해 눈에 염증 등 트러블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미용사 면허가 있는 전문가에게 시술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cheon@heraldcorp.com [사진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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