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언론, 스타벅스·삼성 등 잇단 공격 시진핑 “中경제발전 공헌” 돌연 추켜세워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외자기업들에 ‘밀고 당기기’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관영 언론을 내세워 스타벅스와 삼성 등에 대해 가격 거품과 기술 결함을 꼬집으며 외자기업 때리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돌연 외자기업을 ‘중국 경제발전의 공헌자’라고 추켜세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시진핑 주석이 월마트와 코카콜라 등 20개 주요 외자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모아놓고 공헌을 치하했다.
시 주석은 칭화(淸華)대 고문위원회의 한 회의에서 “다국적기업은 중국의 경제 관리 및 교육에 적극적인 공헌을 했고, 이를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회장 겸 CEO와 마이크 듀크 월마트 CEO, 인드라 누이 펩시 CEO,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스타인터내셔널 회장 등 내로라 하는 기업가들이 자리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에 대한 식견을 가진 세계 최고 기업인들의 의견에 중국 정부는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외자기업 때리기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의 이 같은 발언은 외자기업 달래기로 분석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중국 관영 CCTV는 ‘스타벅스, 중국에서만 비싸다’는 20분짜리 프로그램을 방영한 데 이어 삼성 휴대폰의 기술 결함 문제를 지적하며 외자기업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앞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제약업체들은 뇌물 제공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분유회사 미드존슨(미국), 폰테라(뉴질랜드) 등 6개 회사는 가격담합 혐의로 1213억원가량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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