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임요환 팬카페 순위 이효리보다 높아 … WCG 참가 못하자 팬들 홈페이지서 반발

10년 전 발행된 95호(2003년 10월 19일)에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인기가 가수 이효리 못지않다는 기사가 게재돼 눈길을 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팬카페는 다음 카페 인기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반면, 섹시 신드롬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이효리 팬카페는 15위에 올랐다. 임요환의 팬카페 '임요환님의 드랍쉽'은 이효리의 카페 '효리 만큼 예뻐지자'보다 11개월 먼저 개설됐다. 대중 가수인 이효리와 달리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카페는 일부 게임 마니아를 시작으로 활성화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놀랄만한 결과였다. 임요환 카페 회원 수는 33만 5천 명으로 이효리 카페 회원 수인 7만 명을 압도적인 수치로 앞섰다. 더욱이 카페 인기 순위 선두에는 당시 유행했던 엽기ㆍ유머ㆍ인터넷 소설 등의 카페들이 차지하고 있었기에, 개인 팬카페로는 임요환이 단연 1위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다음 카페 순위는 회원 수 대비 활성화 정도를 체크해 순위를 매긴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아무리 회원 수가 많더라도 개개인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지 않으면 인기 순위에 오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게임계의 스타인 임요환 신드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임요환은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세계챔피언으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시드 진출권 논란으로 WCG 2003에 참가할 수 없게 되자, 팬들은 WCG 주최측인 ICM의 일괄성 없는 규정에 시위를 벌였다. 임요환 열풍은 NHN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프로게이머에게 우유를 먹여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진출자들의 블로그 사이트가 개설된 엔토이에 임요환 블로그 방문자가 2주 만에 무려 3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블로그 전체 랭킹에서도 연예인들을 제치고 3위를 기록한 수치였다.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