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사상 최악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남해안 적조 상황이 9월말까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남부지방에는 장마가 일찍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8월말까지 태풍 예보도 없어 길게는 9월말까지도 적조생물의 번식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7일 밝혔다.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해선 많은 비가 내려 수온을 낮춘다든지, 바람이 불어 해수가 위아래로 섞여야 하는데 현재 기상예보에서는 이같은 가능성이 낮다는게 수과원 관계자의 판단이다.
적조가 장기화되면서 어민피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남도가 집계한 피해규모는 거제시의 연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한 뒤 최근까지 양식어류 1700만 마리가 폐사해 141억7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적조 피해는 남해안을 넘어 부산~울산~경주~포항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5일 경북 동해안에 양식어류 60만 마리 이상이 폐사한데 이어 포항 남부권과 경주, 부산 기장군 일대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판단됐다. 남해안에 적조 피해가 확산되면서 해양수산부와 경상남도 등이 사전 어류 방류를 결정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적조 경보지역이라도 적조띠에 들지 않으면 피해가 없기 때문에 어민들 입장에서 조기 방류 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 분위기다. 또 정부 지원금 50%와 지자체 보전금 20%를 합해도 최대 7000만원까지만 보상이 가능해 어민들 입장에서 손해를 감수하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편 남해안에 내려진 적조경보는 6일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부산 해운대에서 경북 포항 호미곶까지 확대됐다. 수과원이 파악한 적조 발생 현황이 부산 기장군과 경주, 포항 남부 해역에서 다수의 적조띠가 관찰돼 이같이 경보지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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