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연예병사들이 왜 군인이 아닌 ‘왕‘으로 지내고 있는지가 밝혀졌다. 군복무 기간중 일부 연예병사들의 안마시술소 출입은 ‘하룻밤 실수’가 아니였다. 그들의 군기문란은 감시사각지대에 놓인 연예사병제도의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
SBS ‘현장21’가 지난 주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에 이어 2일 방송된 ‘화려한 외출, 불편한 진실’편을 통해 연예병사들의 군복무 실태와 총체적 관리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연예병사들은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을 끝내면 민간인으로 돌아갔다. 사복 차림으로 휴대전화를 마음껏 이용하고 새벽 2시까지 술자리를 가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들을 관리하는 국방홍보원에는 군인과 군무원이 없고 민간인들만 근무한다. PD나 공무원 등 민간인이 ‘군인‘을 관리하는 어불성설이 계속되는 곳이다. 과거 국방홍보원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연예병사들은 한마디로 ‘왕’이다”고 했다. 연예병사들은 대형TV와 게임기, 인터넷이 있는 체력단련실을 그들만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연예병사들은 과도한 외출, 외박 등 형평성을 잃은 근태관리로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이들을 관리하는 사람은 5년간 인사 이동 한 번 없이 그 보직을 계속 유지했다.
연예병사들은 매년 한 해에 50회 정도의 공연을 한다고 했다. 매주 한번 꼴이다. 하지만 각종 지자체 행사와 해외 행사까지 불려다니고 있었다. 여기서 군대 행사가 아니라 누군가의 사적인 목적에 의해 연예병사가 동원됐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생긴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병사들의 과도한 활용에 대한 댓가로 휴가와 외박의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휴가일수가 일반병사에 비해 터무니없이 늘어났다고 했다.
위문열차 공연단에서 활동했다는 한 여성공연단원은 회식에 가면 술집여자 다루듯 하고, 엉덩이를 만졌으며, 사랑테스트라며 입에 넣었던 고기를 빼서 먹으라고 주더라는 엽기적인 증언을 하기도 했다. 무대장치 임대업자는 국방홍보원의 회식비를 대납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의 말미에 나온 ”16명뿐인 연예병사가 65만여명 대한민국 군인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코멘트가 오랫동안 귓가에 남아있다. 아들을 군대에 일반병사로 보낸 기자의 심정도 이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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