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포항 오어사 전 주지인 장주스님이 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산하 전국 주지급 스님 10여명이 수년간 전국을 돌며 한판에 최소 300만원에서 1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카드 도박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박을 한 주지급 스님 11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나도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주범이며 내가 직접 본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는 물론 마카오 등 해외까지 나가 거액의 도박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장주스님은 “이들 중 한 주지스님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절 소유의 100억원대 땅을 종단 승인없이 40억원에 판 뒤 해외로 도피했는데도 종단의 대의기구인중앙종회는 이들의 영향력을 의식해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단 스스로는 자정이 불가능하다”며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파계승이지만 진정 종단의 자정을 바라는 마음에서 자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계종 총무원 측은 아무런 근거없는 음해성 허위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스님은 반박자료를 통해 “종단 주변에 떠도는 상습 및 해외도박 관련 유언비어는 종단의 제적승이 이미 수차례 사법기관에 제소했으나 모두 각하 처리됐고 무고죄로 수사 중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주스님이 오어사 주지에 연임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이미 교계 언론을 통해 폭로를 예고했고 이번 주장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며 “종단은 장주스님의 이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대응하고 거론된 스님들도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