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고용·장기실업 등 감안… 물가 목표치 밑돌아 무리없다”

글로벌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 코스피 1860 회복…원달러 하락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당분간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를 축소, 내년 2분기 중단할 것이란 우려가 희석되며 이른바 ‘버냉키 쇼크(출구전략 공포)’로 요동쳤던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코스피도 글로벌증시 상승에 힘입어 11일 1% 이상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186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9원가량 하락하면서 외환시장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accommodative) 통화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제3차 양적완화 조치를 이른 시일 내에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서 버냉키 의장은 우선 지난달 미국 실업률(7.6%)은 고용시장의 ‘건강’ 상태를 과장되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참가율, 불완전고용, 장기 실업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소비자물가도 1% 수준으로 연준의 장기 목표치(2%)를 밑돌고 있어 경기부양정책을 구사해도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더 경기부양적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거시경제정책의 측면에서도 재정정책이 상당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제3차 양적완화로 불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단기적으로 경제에 성장모멘텀을 제공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더 가야 한다”고 밝혀 단기간 내에 채권매입 중단이나 속도조절에 나서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금리정책과 관련,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금리를 자동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6.5%로 떨어지는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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