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이번에 중국이었다. 지난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이어 중국이 세계 증시를 뒤 흔들었다. 중국의 신용경색과 성장둔화 우려가 터져나오면서다. 세계경제규모 1, 2위인 미국과 중국의 ‘G2 쇼크’라 할만한다.

뉴욕, 유럽 등 해외증시도 하락했다. 전일 기술적 반등을 기대했던 코스피는 1800선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25일 코스피는 사실상 ‘시계제로’다. 변동성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하락폭이 관건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중국금융위기 우려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9.84포인트(0.94%) 떨어진 1만4659.56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34포인트(1.21%) 낮은 1573.0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6.49포인트(1.09%) 내려간 3320.76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충격이후 중국발 위기 우려까지 겹쳐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은 합리적 수준”이라면서도 “민간은행들이 급격한 자본 확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기에 대해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8%에서 7.4%로 낮췄다. 중국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감의 표시다.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2% 내린 6029.1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4% 하락한 7692.4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71% 내린 3595.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이날 1.48% 떨어진 2511.83을 기록했다.

25일 코스피는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양적완화 후폭풍에 이어 24일 오후 ‘중국발 충격’이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1800선이 깨졌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2포인트(1.31%) 하락한 1799.01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26일(1782.4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 1800선 붕괴는 장 마감을 1분 앞두고 서였다. 중국 증시는 5% 넘게 폭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2000선을 내줬다. 중국발 충격의 여파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국내 채권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원ㆍ달러 환율은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ㆍ채권ㆍ원화가치’가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는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관건이다. 외국인은 24일 2446억원 순매도하며 지난 7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초반 오르다 0.91% 하락한 13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와 삼성전자 주가추이에 따라 26일 코스피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월 코스피는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차이나 머니’마저 빠져나갈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한편 채권 금리는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3.12%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7월 11일(3.2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 오른 3.43%와 3.68%를 보였다. 연중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6.7원 상승한 달러당 1161.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61.7원을 보인 작년 6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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