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시대, 산업리더의 요건은?
선발주자 단순 카피 탈피 새 발상·경로 창출형 전략 패러다임 전환 주도권 확보
추격자·선점자 전략 균형배치 발빠른 시장변화 대처 필수
경제추격연구소ㆍ서울대학교ㆍ이탈리아 보코니(Boconni)대학교 공동 주최로 13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산업주도권의 국가 간 이전과 추격 사이클 세미나’의 화두는 ‘슈퍼사이클’이었다. 이중 핵심 전략적 개념은 ‘뛰어넘기(Leap-frogging)’ 였다. 선발자와는 다른 대안적인 경로를 찾는 경로 창출형(Path-Creating Catch-up)과 선발자 경로 중 일부 단계를 생략하는 단계 생략형(Stage-skipping Catch-up) 전략이 새시대엔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는 창조경제 시대의 새로운 발상, 새로운 전략과 맥이 닿아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또 먹고 먹히는 통상적인 사이클이 아닌 후발 분야는 빠르게 추격하고 선점 시장은 후발 주자의 추격을 따돌리며 주도권을 유지하는, 기회의 창인 ‘슈퍼사이클’을 창출해야 한다는 세미나의 논리도 호응을 얻었다.
▶‘기회의 창’ 파악 → 생략ㆍ창조의 전략 선택=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프랑코 마러바 보코니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기회의 창을 파악하라”고 주장했다. 기회의 창(windows of opportunity)은 역전이 쉬워지는 특정 시기를 의미한다. 기회의 창을 적시에 활용하면 후발주자는 추격이 용이해지고, 선점자는 반대로 추격을 방어하며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른 세부적인 전략 선택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후발주자의 경우 선발 주자가 걸어갔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거나(Path-following), 일부 단계를 생략하거나(stage-skipping), 전혀 다른 경로를 창출하는(path-creating) 등의 전략을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계 생략형 및 경로 창출형 전략은 요즘과 같은 기술경제 패러다임 전환기에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위력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대폰 산업은 기술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기회의 창과 경로 창출형 전략이 결합돼 세계 시장을 석권한 대표적인 분야로 꼽혔다. 미국의 모토로라, 일본의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강자였지만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기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 애플은 스마트 기술과 혁신적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산업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모토로라와 노키아를 추격, 업계 ‘빅2’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ㆍ신흥국 시장 확대…새로운 기회의 창 될 것=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의 창은 바로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출현으로 꼽혔다.
세미나에선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신에너지 분야는 차세대 성장산업이 될 공산이 크지만 현재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 거론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연사들은 “석유 및 전기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출현과 중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이 기존의 성공 공식을 잊지말고 슈퍼사이클을 창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한 해법으로 빠른 추격자와 선점자 전략을 균형있게 반영하는 이른바 병행 진입자(Parallel Mover)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TV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요 선진국들의 디지털 표준 결정의 논의 과정을 계속 관찰하면서 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선점 시장을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표준이 결정되자마자 그간 준비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했다.
박수진 기자/
기자]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