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

지난 3월 이성한 신임 경찰청장 내정 당시만 해도 ‘깜짝 인사’란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당초 김기용 전 경찰청장의 유임론이 압도적이었고 박 대통령이 ‘탕평’을 강조한 만큼 호남 출신 인사 중용 여부에 시선이 모아졌다.

하지만 새 정부의 선택은 이성한 청장이었다. 서울 출신의 이 청장은 비교적 지역색이 두드러지지 않아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또 부드러운 리더십 덕분에 2011년 전국 경찰청 평가 14위에 그쳤던 부산경찰청의 직원 직무만족도는 지난해 4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4대 권력기관장’으로서 이 청장에게 쏠리는 관심은 지대하다. 현재 10만명에서 12만명으로 증원될 경찰의 수장인 이 청장은 박근혜정부가 강조한 성ㆍ가정ㆍ학교폭력, 불량식품이라는 ‘4대 사회악’ 근절의 선봉에 서 있다.

“4대 사회악 제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청장은 지난 3월 15일 경찰위원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대악 근절을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최근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50개 경찰부대 약 4000여명의 인력을 전담부대로 임명ㆍ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4대 사회악 근절 추진본부’를 출범하고 ‘성폭력 특별수사대’를 발족하는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청장은 최근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되는 6월 4일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4대악 척결에 경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찰은 매년 40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성범죄 우범자 관리 경찰을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가정ㆍ학교폭력 전담 경찰관도 증원 배치할 계획이다.

김기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