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일모직 매출 70% 담당…주요사업 우뚝
올 초 경영기획담당으로 자리 옮기며 직접 챙겨
‘갤럭시S4’ OLED 출하…융합ㆍ관련사 인수 나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소재도 디자인이다.”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수시로 이야기했던 말이다. 패션 못잖게 제일모직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전자재료(소재)와 화학을 중시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3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 2일 경북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서 제일모직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출하식에 참석했다. 이 소재는 이달 중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에 적용된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연산 8만t 규모의 전남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2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PC는 제일모직이 개발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쓰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 부사장은 패션사업을 총괄하다 올 초 전사(全社) 경영기획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자재료와 화학을 부쩍 챙기고 있다. 그는 전자재료와 화학사업 사업부가 위치한 경기 의왕 본사에서 열리는 주요 경영 관련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제일모직 매출의 70% 이상을 담당했다. 이 부사장은 패션은 물론 그룹의 전자사업과 이들 사업을 융합해 제일모직의 신성장동력인 소재사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제일모직은 ‘갤럭시S3’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삼성전자와 상의하며, 소재 디자인 담당자와 스마트폰 엔지니어들이 함께 참여, 얇고 충격에 가벼운 소재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였다. 이번에 나온 OLED 소재도 ‘갤럭시S4’는 물론 태블릿PC, 대형 TV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하식에서 이 부사장은 “소재사업은 정보통신(IT)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신성장동력”이라며 “연구ㆍ개발(R&D)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소재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재사업 확대를 위해 제일모직은 독일 O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노바엘이디 인수 추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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