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충남 보령지역에서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노인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오전 6시께 보령시 주교면 박모(68)씨의 집옆 비닐하우스 안에서 박씨가 농약을 마신 뒤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안방에서 함께 잠을 잔 남편이 아침에 보이지 않아 집주변을 살펴보니 비닐하우스에서 목을 맨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같은 마을에 사는 지적장애 여성 A씨를 수년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로 A씨와 가족들에 의해 최근 고소돼 이날 오전 조사를 받으러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A씨와 가족들은 박씨가 5년전인 2008년부터 A씨를 자신의 집 창고로 유인해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씨도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알려졌다.

박씨가 집안에 남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더 살고 싶지만 앞으로 가족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해 이런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박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오늘 오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며 “심리적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oon46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