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는 대형 공사장에서 땅에 구멍을 뚫고 말뚝을 박을 때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막는 가림막(방진막)을 쉽게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방진막은 천공기로 땅을 뚫을 때 나오는 비산먼지가 주변에 확산하지 않도록 방지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가림막이다. 지금까진 방진막을 설치ㆍ해체하는 데만 2~3일이 걸렸다.

도시기반본부 도시철도국 김진팔 9호선 3과장을 비롯해 시 공무원들은 가림막 설치와 철거를 단 10분에 할 수 있도록 단축한 ‘원스위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오거 장비용 가림막 장치’라는 명칭으로 지난 1월15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을 받았다.

시는 이번 기술개발로 태풍 등 갑작스런 기상악화시 발빠른 대처는 물론, 공사장 안전관리, 경비절감, 환경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지하철 9호선 2단계 공사에 새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소요 예산이 기존(4500만원)보다 60% 줄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대형 크레인을 투입하거나 20~30m 높이에 공사인부가 올라가는 일이 사라져 공사장 환경도 안전해졌다.

현재 김 과장 명의로 돼 있는 특허 소유권도 향후 시로 귀속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스템을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든 공사현장에 적용하고 다양한 효과를 홍보해 민간활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조성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천공기 방진막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공무원들의 고민이 깃들어 있다”며 “앞으로도 작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시민의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