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지난해 70개가 넘는 상장기업이 회사 간판을 바꿔 단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내용이나 실적이 같은 회사인데도 하루 아침에 이름이 바뀌어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흔히 나온다.

특히 상호변경 기업 가운데는 최대주주 변경이나 잦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불성실공시법인 또는 투자주의 종목 지정 등이 잦은 기업들이 적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2012년 1년 동안 상호를 변경한 상장기업을 파악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25개, 코스닥 49개 등 총 74개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의 상호변경 기업 84개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는 숫자다. 상호 변경 기업의 상당수는 인수ㆍ합병(M&A)에 따라 피인수된 그룹사의 이름을 붙이거나 기존 그룹사의 이름을 떼는 경우다.

유의할 점은 상호 변경 기업 가운데는 최대주주 변경이나 BW 발행, 불성실공시법인 또는 투자주의 종목 지정 등이 잦은 기업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

대표이사 변경과 투자주의 종목 지정이 잦았던 웰스브릿지는 지난달 말 특별한 이유 없이 회사 이름을 키스앤컴퍼니로 변경했다.

불성실공시법인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바 있는 쓰리에이치도 같은달 12일 코스온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호를 변경한 공식적인 이유는 화장품 사업 진출이다. 앞서 지난 8월에도 BW 발행이 잦았던 디지털텍이 회사 이름을 쓰리원으로 바꿨다.

전 경영진의 횡령 문제로 홍역을 앓다 결국 혐의없음 및 각하처분을 받았던 아인스는 포켓게임즈로 이름을 변경한 바 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상호 변경 기업의 일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명을 바꾸는 기업들이 종종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