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배치기(무웅ㆍ탁)가 신곡 ‘눈물샤워’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No3’, ‘두 마리’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치기는 지난 14일, 9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4집Part.2’를 발매했다.
‘4집Part.2’는 천재 힙합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와 배치기의 합작품으로, 이미 국내 힙합씬을 제패한 랍티미스트 특유의 드럼 사운드와 미국의 보스톤 혼즈, 스페인의 니코틴 스윙, 기타리스트 함춘호 등 국내외 최고의 세션과 편곡으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2012 최고의 신인가수 에일리,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보이스 오브 코리아’ 톱4 우혜미 등 실력파 보컬리스트의 피쳐링 참여로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한 멜로디를 선보인다.
특히 20대의 마지막을 보냈던 배치기가 느꼈던 현실과의 격차에 대한 좌절과 아쉬움, 사랑, 이별, 희망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배치기 만의 진실되고 공감가는 가사, 꾸밈없는 표현 등이 잊혀진 감성을 자극한다.
지난해 4월 공개한 미니앨범 ‘두 마리’가 해학과 풍자를 담아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냈다면, 이번 ‘4집 Part.2’는 본인들이 겪어온 20대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냈다. 현실적이면서, 차갑고 냉철해 보이기까지 하는 가사와 무게감 있는 음악들로 채워져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운드 역시 풍부한 브라스로 꽉 채워진 ‘두 마리’ 앨범과는 달리 나일론 기타, 반도네온 등 깊이 있고 무게감 있는 사운드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눈물샤워’는 배치기가 데뷔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느린 템포의 힙합 발라드 곡으로, 에일리가 피쳐링에 참여해 곡에 힘을 실었다.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랩 가사, 뽕끼가 가미된 색다른 느낌의 힙합 곡으로 에일리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배치기의 내뱉는 듯한 랩이 어우러져 곡의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는 평이다.
떠나는 연인을 잡고 싶지만 자신의 황량한 처지때문에 잡을 수 없는 남자의 ‘눈물’을 노래한 ‘눈물 샤워’는 멋진 남자의 눈물이 아닌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통곡하며 우는 남자의 모습을 꾸밈없이 노래해 현실감을 더했다. 국내에서도 연주자가 한명 뿐인 생소한 ‘반도네온’ 연주는 프랑스 유명 반도네온 연주자인 올리비에 매너리(Olivier Manoury)가 참여했다.
또 다른 수록곡 ‘태양 아래서’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임재범의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만든 곡으로, 절박한 현실이지만 계속해 나아간다는 내용을 노래했다.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속도감 있는 연주와 미국 유명 브라스팀인 보스톤 혼즈(boston horns)의 참여로 곡에 임팩트를 더했고, 언더 그라운드 소울 컴퍼니 출신 DC의 한마리 호랑이가 지르는 시원한 보컬이 눈에 띈다.
이 밖에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피처링에 참여해 연인에게 먼저 이별을 말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다시 돌아가고픈 남자의 상황을 노래한 ‘행복하니’, 힙합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의 숨겨둔 랩 실력과 우혜미의 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걱정마쇼’, 20대의 끝에 선 청년 배치기가 이 시대를 살아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고찰을 담은 ‘아홉수’ 등이 수록됐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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