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기자] 프리터(freeter)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본래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층을 일컫는 단어다. 아르바이트가 일시적인 생계수단이 아니라, 어엿한 직장의 개념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알바생 중 대다수는 취업난 탓에 어쩔 수 없이 생계수단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한국형 프리터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알바(alba.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취업적령기의 아르바이트생 314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의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4.9%가 현재 생계를 위해 일시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밝혔다.

취업준비를 하고 있지만 취업은 쉽지 않고, 생계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돈벌이로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셈이다. ‘직장의 개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26.4%), ‘용돈,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14.0%) 는 답변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조직에 얽매이기 싫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직장을 구하는 대신 하는 아르바이트’(6.4%), ‘‘여행이나 어학연수, 등록금마련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아르바이트’(3.8%), ‘스펙, 경험을 쌓기 위한 아르바이트’(2.5%) 순으로 나타났다.(기타 1.9%)

알바생들의 88.5%는 현재 아르바이트와 함께 구직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혀, 고단한 알바 생활을 짐작케 했다. 거의 대부분의 알바생들이 취업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반적인 직장에 취업하는 것과 비교해 아르바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45.9%)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구직활동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취업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본인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직장에 취업하는 것과 비교해 특별한 장점이 없다(17.8%)는 답변이 뒤를 이었으며 ‘내가 원하는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17.2%),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15.3%), ‘맘만 먹으면 직장생활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다’(3.2%)순이었다.

한편, 응답자 중 4명을 제외한 310명이 취업하는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활이 가능한 마지노선 나이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들이 생각하는 마지노선 나이는 평균 31세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