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강현 드라마 국장이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2회 연속 편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강현 국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부근의 식당에서 진행된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의 기자간담회에 참석, “치열한 수목극 전쟁인 만큼 편성 역시 소리 없는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2회 연속 방송 등 변칙 편성은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2’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지난 13일 동시 첫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MBC ‘7급 공무원’이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터라 더욱 치열한 수목극 접전이 예상됐다.

이강현 국장은 이와 관련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2회 연속 방송과 더불어 MBC ‘7급 공무원’ 역시 72분 방송 룰을 깨버렸다”며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규칙이 이렇게 쉽게 깨질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불편한 심경을 표했다.

이 국장은 이어 “상대가 변칙 편성을 한다고 해서 KBS 역시 똑같이 하고 싶지는 않다”며 “승부의 결과에 있어서는 당당하게 인정할 생각이다. 변칙 편성 등을 통한 승리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신뢰받는 공영방송의 정도를 걷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국장은 마지막으로 “ ‘아이리스2’는 3, 4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이는 후반부의 시청률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5, 6회부터 깊이 있는 멜로도 담길 예정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하진 이슈팀 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