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1분기 실적 시즌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증시 움직임은 미진하다. 엔화 약세에 중국 경기 회복 부진마저 겹치면서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헤럴드경제가 29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어닝시즌에 들어선 이달 목표주가 상하향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175개 종목 가운데 5% 이상 목표가가 상향된 종목은 16개에 불과했다. 10개 중 1개 꼴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증이다.
특히 10% 이상 상향 종목은 한솔제지(30.81%), 대신증권(12.82%) 단 두 종목에 그친 반면, 10% 이상 하향은 7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어닝쇼크로 평가받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목표가가 18만2800원에서 12만4400원으로 32%나 하향됐다. GS건설도 6만5200원에서 4만9200원으로 25% 주저앉았다. 유상증자 이슈를 안은 만도(-21.36%)를 비롯해 신세계인터내셔날(-12.73%), 코오롱인더(-12.20%), 대한항공(-11.35%), 대한유화(-10.62%) 등의 하향도 두드러졌다.
특히 의류 종목의 목표가 상하향은 내수와 수출로 극명히 갈린다.
내수 중심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브랜드 이탈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목표가 하향이 이뤄진 것과 반대로, 베이직하우스(8.75%)와 영원무역(9.58%), 휠라코리아(0.85%) 등 수출 3인방은 일제히 목표가 상향이 이뤄졌다.
베이직하우스는 공격적인 매장 확대와 중국 법인의 턴어라운드가 부각되면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코리아도 휠라USA 회복에 힘입어 로열티 수입 증가가 기대된다.
영원무역은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가 예상됨에도 비수기와 지난해 1분기 높은 성장을 감안해 목표가가 오히려 상향됐다. 특히 달러기준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평가다.
유가증권시장 가운데 목표가 상향이 30%에 이르며 가장 돋보인 한솔제지는 기업분할과 그룹사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기존 손실을 안기던 계열사 분리에 따른 수익개선 기대로 목표가가 크게 올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할 효과가 반영되는 2014년 한솔제지 순이익은 계열사 손실 소멸로 27% 상향이 예상된다”면서 “분할을 감안한 주당가치를 감안해 목표가를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샘과 CJ CGV도 1분기 외 연간 실적 상향에 따라 목표가가 올라섰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부터 외형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옮기면서 올해 영업이익률이 연평균 6.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 CGV는 ‘광해’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등 한국 영화가 잇따라 1000만관객을 돌파하고 탄력요금제로 요금 인상이 이뤄지면서 올해 연간실적 전망이 상향 추세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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