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16년간 연세대 재단 이사장을 맡아 온 방우영(85) 조선일보 명예회장이 사퇴했다. 새 이사장에는 김석수 전 국무총리(81ㆍ사진)가 선임됐다.

연세대는 재단 정기이사회를 열어 김 전 총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방 이사장은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자진 사퇴했다. 그는 “그간 추진해 온 송도 국제캠퍼스 건립사업이 2단계까지 완료되는 등 큰 사업들이 마무리 돼 홀가분하게 떠난다”고 밝혔다.

방 이사장의 사퇴 배경을 두고 이사회 내 갈등과 건강 문제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 이사장은 지난 2011년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기독교 4개 교단 파송이사 4명을 기독교계 이사 2명으로 축소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켜 학교 사유화 논란에 시달렸다.

또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송자(전 연세대 총장ㆍ명지학원 이사장), 이승영(대한예수교 장로회 목사) 이사의 후임으로 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의 4대손인 피터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 경영컨설팅회사 IRC 시니어 파트너와 이성희 연동교회 담임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방 이사장 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 자리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어받았다.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을 졸업한 방 이사장은 1981년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100억원 모금 운동을 펼쳐 100주년기념관 완공을 이끄는 등 1997년부터 16년간 동문회장을 역임했다.

신임 김석수 이사장은 연세대 법대 졸업 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해 부산지법원장,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을 거쳐 2002~2003년 총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