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연초부터 국내 경기 하강 조짐이 심상치않다.

지난 1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동반 감소하고 광공업 생산 감소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전산업생산은 설날 이동과 지난 12월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는 2013년 3월 1.8%의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7%), 10월(0.4%), 11월(-0.1%), 12월(1.3%)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올 1월 감소폭이 확대됐다.

광공업생산은 -3.7%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2월 -10.5%를 기록한 이후 6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1월 광공업생산감소는 지난 12월 광공업생산이 2009년 9월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또 1일과 2일 자동차와 선박업계 등이 휴무하는 등 특이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7.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9%)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소매판매의 감소 전환은 3개월만이다. 담뱃값 인상과 설 이동에 따른 의료ㆍ음식료품 소비 둔화 등 일시적인 요인의 결과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일반기계류 등에서 감소해 전월보다 7.1% 떨어졌다. 다만 전월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14.3%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이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이다. 지난해 2월 전산업생산 전월비 -1.1, 소비 총지수 -1.7, 설비투자지수 -0.7 등을 보여 산업과 소비, 투자 등이 동반 하락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한달 전보다 6.1% 증가했다. 건설수주(불변)는 철도ㆍ궤도 등에서 감소했으나, 신규주택과 사무실 등의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는 전월 대비 0.1% 늘어나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의 출하 역시 전월 대비 3.3%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상승했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p 올랐다.

기재부는 “1월 중 산업활동을 제약했던 일시적인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향후 회복 흐름이 재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평균 수출액, 기계류 수입액, 건설ㆍ기계 수주 등 생산ㆍ투자 관련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그간 부진했던 기업심리도 회복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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