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혜림 기자] 조정에 도착한 조선 통신사 일행이 일본에 대한 판이하게 다른 보고로 조정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1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 사극 ‘징비록’에서는 세자 책봉 제안으로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외세에 맞서 변방을 튼튼히 하려는 계획을 둘러싸고 동인과 서인의 서로 다른 의견으로 갈등을 벌이는 조선의 정국이 그려졌다. 일본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2개월을 걸려 일본을 다녀온 조선 통신사 일행은 조정에 들어 각자 보고를 올렸다. 선조(김태우 분)는 정사 대표 황윤길에게 “도대체 왜국의 정세가 어땠길래 틀림없이 왜변이 날 것이란 장계를 올렸느냐”고 물었다.이에 황윤길은 “풍신수길은 눈빛에 광채가 깃든 것이 담력과 지략을 갖춘 듯 보였다. 더욱이 전국을 통일한 직후라 자신감과 야심으로 가득 찬 것이 금방이라도 조선을 쳐들어올 듯했다”며 “소신은 필시 병화의 징조를 느꼈다”고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의지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부사 김성일은 다른 생각을 펼쳤다. 김성일은 “왜구가 쉬이 올 것 같지 않다. 오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쥐 같은 풍신수길은 행동이 과장되고 허세를 부리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이 느낀 인상을 밝혀 엇갈린 의견으로 조정을 술렁이게 만들었다.이에 대해 황윤길은 “풍신수길은 결코 허세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성일은 “정사(황윤길)는 저들의 허풍에 겁을 먹은 것이다. 침략하려는 저의가 있다면 은밀하게 움직인다. 이는 필시 우리와 자리를 대등하게 하기위한 왜국의 허세에 불과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두 사신의 입장 차이에 선조와 조정의 대신들은 모두 누구의 말을 들어야할지 판단할 수 없었다.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풍신수길의 계획은 더욱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이, 조선은 혼란에 빠진 채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선조(김태우 분)가 세자 책봉을 제안했던 정철(선동혁 분)을 좌천시켜 긴장감을 높였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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