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부패척결을 지휘하고 있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감사위원회 서기가 미국행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방문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17일 왕치산이 중앙기율감사위원회 서기 직에 오른 후 첫 해외 방문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올해 9월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왕 서기의 방미는 부패 사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방미를 위한 준비 작업이 이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외로 도주한 부패 사범 소환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해외로 도피한 자국의 부패 관리들을 잡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미국 측에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길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미국 제임스타운 기금회의 중국전문가 피터 마티스는 “왕치산이 기율위 서기에 재직하며 미국을 방문한다면 도주한 탐관오리를 소환하고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것이 유일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측과 실질적인 논의를 하려면 국가안전부 부장이나 공안부 부장 등이 아닌 왕치산 정도의 고위급이 오는 게 맞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T는 왕치산의 정치적 직함이 특수해 미국이 어느 급을 내세워 그를 상대해야 할 지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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