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상형이 정우성이라는 골드미스 여자2호. 첫눈에 반했다. ‘정우성 판박이’인 남자6호가 애정촌에 첫 발을 디딜 때 여자2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오지?” 싶었다. 잠시였지만, 푹 빠졌다. 정신을 차리니 자꾸만 남자2호가 눈에 들어왔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한 남자였다.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방영된 SBS ‘짝’ 67기 골드미스 특집의 5일 방송분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두 남녀의 연애기가 그려졌다. 2011년 첫 방송된 이래 잠시 주춤하며 시청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짝’이 두 남녀의 진심을 무기로 다시 한 번 ‘연애교과서’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을 주목해야하는 방송이었다. 여자2호와 남자2호였다.

남자2호는 처음부터 여자2호에게 마음이 향했다. 외모 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선 남자6호를 향한 ‘그녀’의 마음도 모르지 않았다. 불과 일주일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남자2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조급함은 도리어 일만 그르칠 뿐이다. 남자2호는 그저 묵묵히 자신의 진심을 보이는 것에 집중했다. 두 사람은 대화가 잘 통했다. ‘나를 알아봐주는’ 남자2호에게 여자2호의 마음도 서서히 이끌렸다. 여자2호에게 남자6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수백억대 연봉에도 혼자였던 여자2호는 뒤늦게 자신의 이상형도 알게 됐다. 여자2호는 스스로 “내가 원하는 사람은 정우성의 외모를 한 남자가 아닌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드라마 같은 난관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남자2호는 여자2호와의 데이트권을 얻기 위해 씨름경기를 하던 중 다리 부상을 입게 됐다. 응급실로 급히 후송된 남자2호.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에 결국 ‘애정촌 퇴소’라는 날벼락을 맞게 됐다. ‘견우와 직녀’가 따로 없었다.

남자 2호는 애정촌을 떠나기 전 여자 2호에게 “최종 선택 때 주려고 준비했다. 어차피 당신에게 줄 것이었다”며 선물을 건넸다. 여자2호의 마음은 무너져내렸다. 방으로 돌아온 여자2호는 “애정촌에서 이렇게 좋은 남자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짝’ 제작진의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짝’은 지금껏 한 번도 시도한 적 없었던 휴대전화 이원중계로 최종선택 자리를 만들었다. 남자2호는 병원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최종선택에 참여했다. 그토록 바라던 여자2호의 마음을 전해듣는 순간이었다. 여자2호의 고백에 눈물을 흘리는 남자2호, 두 사람의 ‘극적인 로맨스’에 시청자도 반응했다.

“가식없이 눈동자 가득 진심이라고 써있는데 뭐가 더 필요한가. 오늘 방송에서 좋은 연애수업을 공짜로 들었다(@hana****)”, “짝 2호커플. 내가 ‘짝’을 보는 건지, ‘로코’를 보는건지. 배아프다 행쇼!(ykdm*****)”, “‘짝’ 방송을 보며 와이프는 눈물이 펑펑.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우자의 모습이란게 판타지는 아닐까? 사람은 만나보고 겪어보면서 찾아가는게 정답일듯. 어제 ‘짝’ 방송에서는 배우자 모습의 정답이 하나 나왔다(tric****)”라는 반응이었다.

시청률도 좋았다. 이날 방송분은 7.6%의 전국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 동시간대 방영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6.5%)’, KBS2 ‘맘마미아(4.9%)’를 앞지르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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