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6일 LG전자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

아날리자 디치아라 수석연구원(부사장)은 “휴대기기 시장의 경쟁심화로 시장점유율 유지 및 확대를 위한 평균판매단가 하락압력과 마케팅 비용부담이 높아지면서 LG전자의 수익성이 Baa2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며 “향후 12~18개월 동안 영업이익률은 3~4% 아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보다 한 단계 낮은 Baa3 수준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LG전자의 2013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는 영업이익률은 2.7%, 세금 및 비용차감전이익(EBITDA) 대비 조정부채 규모 2.3배다.

디치이라 부사장은 “휴대기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낮다보니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수익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휴대기기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의미있는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판매증가와 고부가 제품의 기여도 확대에 힙입어 2014년 완만한 매출증가가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가격인하 압력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높은 마케팅 비용부담 탓에 영업이익률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LG전자의 핵심제품과 경쟁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부상 역시 경쟁력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았다.

다만 중기적으로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지만, 휴대기기 부문의 높은 변동성이 가전부문의 경쟁력으로 상쇄되면서 사업다양성과 수익안정성은 지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자회사 LG디스플레이 덕분에 EBITDA 대비 조정부채 비율도 2.5배 아래에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한편 향후 등급 상향을 위한 조건으로는 비용합리화와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한 4%대 수준의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EBITDA 대비 2배 이하의 조정부채비율 등이 충족 등을 제시했다.

반면 휴대기기 부문의 경쟁력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 그리고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기준으로는 EBITDA 대비 3~3.5배 수준으로 조정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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