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도 국내 IT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코스닥 IT기업 3인방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IT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반면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든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이나 IT수요가 높은 신흥시장으로 사업비중을 넓히는 기업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시장은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3.5% 성장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클라이언트 기반 제품 영역의 감소세가 전체 시장 침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국내 IT시장 침체를 탈피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트워크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다산네트웍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20억원으로 전년(50억원ㆍ추정치) 대비 1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개선 요인으로 해외실적 증가가 꼽히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보면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33%에 이른다. 국내 투자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돌파구를 해외 시장에서 찾으면서 대만, 베트남 등 해외진출에 대한 실적도 가시화돼 올해 2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해외 시장을 통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하반기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선을 확보해왔지만, 최근에는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 러시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고객사의 미국 이동통신사 인수로 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내장형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인프라웨어는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POLARIS Office)을 주력 제품으로,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며 65%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4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4’에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7%에 불과한 수출 비중을 두자릿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MS 오피스와의 높은 호환성과 문서로딩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 190개 언어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경택 동양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프린터ㆍ스캐너 등 적용 솔루션의 다변화가 가시화돼 올해 실적 성장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장비업체인 쏠리드는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주파수 재분배로 인한 통합형 광중계기 매출과 해외 인빌딩중계기(DAS) 매출액이 크게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지역 통신사업자에 대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면서 쏠리드의 해외 수출 비중은 2012년 23%, 2013년 30%를 기록했고, 올해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쏠리드의 주가는 연초 이후 17일까지 10.35% 상승하며 같은기간 코스닥지수 변동률 4.40%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해외 매출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초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00억원이던 DAS 매출액은 2015년 1000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DAS장비의 수익성이 제품군 중 가장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률 역시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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