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의 붕괴 사고로 코오롱 그룹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오롱의 주가는 18일 개장과 동시에 매도주문이 폭주하면서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대비 3.65%(600원) 하락, 1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거래량은 10만주를 넘어서면서 전일 거래량 5만5000주를 이미 넘어섰다.

코오롱글로벌도 같은시간 2% 이상 하락하고 있으며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머티리얼즈 등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오롱은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를 운영하는 마우나오션개발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50%는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각각 26%, 24%를 보유 중이다. 이번 사고 대책본부장을 맡은 안병덕 코오롱 사장은 마우나오션개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코오롱은 최근 발표한 2013년도 실적에서 8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 엎친데 덮친격으로 악재를 맞게 됐다. 코오롱은 지난해 8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의 순손실액은 12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4조4277억원으로 7.3% 줄었고 영업이익은 769억원으로 77.6% 늘었다.

이번 사고로 코오롱 이미지에 상당한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사망자와 부상자 피해보상 문제가 당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안전’을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 조사가 수반될 것으로 예상돼 마우나오션개발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코오롱 그룹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 경영 관련 문제처럼 그룹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유한 리조트의 붕괴 사고는 해당 리조트 운영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코오롱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지분이 없는 그룹주 주가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후 8시15분시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체육관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부산외대 신입생들의 환영회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 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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