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 6개 기업 중 메디아나등 5개社 최대 4배 껑충 19일 상장 베셀은 혹독한 신고식 업계“시장검증 거쳐 이전프리미엄”
‘한 번 우등생이면 전학 가도 우등생일까?’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6개 기업의 주가가 평균 2배 뛰는 등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6개 기업의 상장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주가흐름을 분석해본 결과, 아진에스텍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주가가 최저 17.30%, 최고 411.11% 올랐다. 이같은 주가 흐름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코넥스 시장에서 1차 검증을 거친 기업이란 인식과 코스닥으로 이전할 만큼 성과도 좋다는 ‘코넥스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이전기업 주가, 최고 4배 뛰어=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메디아나다. 지난해 10월7일 이전 상장한 이후 지난 19일까지 무려 411.11%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됐다. 메디아나는 글로벌 의료장비 업체로 환자감시장치와 제세동기 제조사개발생산(ODM)에 특화돼 있다. 지난 1분기부터 주 고객사인 미국 코비디엔의 요청으로 개발된 가정용 환자감시장치를 납품 중이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디아나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4% 증가한 72억원, 매출은 22.1% 늘어난 46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이티센 주가도 상장 이후 121.21% 뛰었다. 특히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 개정안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IT서비스 기업의 공공정보화시장 참여를 금지하는 내용의 소프트웨어산업 진흥법 개정안이 2013년부터 시행되면서 이 회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산업 성장성의 급격한 개선이 이뤄지기는 힘들었지만, 대기업 차단 효과로 중견기업들은 성장세를 당분간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19일 상장한 베셀은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이전 첫날 주가가 25.18% 내리며 1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2일 개장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전 상장 선배들인 아이티센, 메디아나, 테라셈도 이전 직후 주가가 하락했다 상승행진을 이어간 만큼, 앞으로의 실적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시할 수 없는 ‘코넥스 프리미엄’=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에는 개별기업의 성장성과 더불어 ‘코넥스 시장 프리미엄’도 있는 것으이란 분석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현재 코넥스는 아무나 투자하지 못하는 시장이다. 기관, 외인, 전문 투자자 등 이른바 ‘선수’들 시장에서 평가 받고 코스닥까지 넘어왔으니, 괜찮은 기업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알려진 기업이라는 것도 플러스로 작용한다. 지두환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은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들은 이미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고,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기업이다보니 퍼포먼스에 따른 평가도 좋은것 같다”고 말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코넥스 1년이면 이전 자격이 생기고, 이미 형성된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코스닥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할인율도 크지 않아 공모자금 추가 확보도 가능하다. 일부 심사 면제, 자기자본 요건 완화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코스닥 이전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2014년 7월 개장 이후 총 7개에 그쳤다. 전체 75개 업체중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넥스시장 상장 자체가 늘어야 코스닥 이전 상장도 증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코넥스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1~19일) 들어 22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의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출범 첫달인 2013년 7월 4억4000만원에 비해 415.9% 상승했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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