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노예 12년’이 영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래비티’는 무려 6개 부문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아메리칸 허슬’은 3개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오는 3월 2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이 3편의 작품이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티브 맥퀸 감독의 영화 ‘노예 12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영국아카데미영화상(BAFTA)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이 영화의 주연배우 치웨텔 에지오포는 남우주연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최우수 작품상을 ‘노예 12년’에 내줬지만 BAFTA 최다 부문 수상작으로 등극했다. ‘그래비티’는 최우수 영국영화상에 꼽혔으며 감독, 촬영, 음악, 음향, 시각효과상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데이비드 O.러셀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은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렌스)과 각본상, 분장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재스민’의 타이틀롤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으며 남우조연상은 ‘캡틴 필립스’의 바크 하디 압디가 거머쥐었다.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은 ‘겨울왕국’이 차지했다. BAFTA의 주요 부문을 휩쓴 ‘노예 12년’과 ‘그래비티’ ‘아메리칸 허슬’ 등은 오는 3월 2일 열리는 제 8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 허슬’과 ‘그래비티’는 각각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올해 오스카상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으며, ‘노예 12년’은 9개 부문 후보로 선정돼 그 뒤를 쫓고 있다.
‘노예 12년’은 실화에 바탕한 작품으로 1840~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흑인이었지만 자유인의 신분으로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던 주인공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 분)이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돼 노예로 산 12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흑백인종갈등과 인권문제를 소재로 한데다 치웨텔 에지오포의 열연과 마이클 패스빈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브래드 피트 등 화려한 캐스팅, 한스 짐머의 음악 등이 돋보여 미국 아카데미 회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만하다.
‘그래비티’는 작품상과 연기상 외에 특히 기술 관련 부문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BAFTA에서도 촬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으며 오스카상에서도 미술, 촬영, 음향효과, 음향편집, 음악, 편집, 시각효과 등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 허슬’은 1960년대 사기꾼 남녀와 그들을 이용해 거물 정치인 및 마피아를 잡으려는 FBI요원의 행각을 그린 범죄드라마로 빼어난 극적 완성도와 크리스천 베일, 에이미 애덤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등 톱스타 배우들의 현란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작품상과 감독, 각본상 부문과 함께 특히 남녀주ㆍ조연상 등 연기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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