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전국 로스쿨 및 사법연수원 인권법연합회(약칭 인:연)이 2013년 인권돋움이로 ‘밀양의 주민들’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로스쿨 및 사법연수원에 있는 27개 인권법ㆍ노동법 학회 소속 예비법률가들의 모임인 인:연은 지난해부터 단체 소속 예비법률가들의 추천을 받아 한 해동안 각종 현장에서 인권 침해에 맞선 활발한 행동을 벌인 개인 혹은 단체를 선정하며, 내부의 투표를 통해 인권돋움이를 선정해왔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근로자 최병승씨가 수상했다.
올해 후보로는 형제복지원 생존자 한종선, 삼성전자 서비스노동자 고 최종범씨, 그리고 9년째 고압송전탑 건설 반대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밀양의 주민들이 추천됐으며 투표결과 275명 중 86표로 밀양 주민들이 선정됐다.
인:연 소속 예비법률가들은 밀양의 현 상황을 조금 더 생생하게 듣고,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13일과 14일에 걸쳐 ‘주식회사 대한민국 – 2013 철도파업을 통해 본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4 인:연 겨울캠프’ 둘째 날에 주민대표 구미현, 박은숙씨와 현장활동가 정결씨를 초청해 각 학교별로 모금한 성금 100만원과 감사장을 전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예비법률가들은 간담회에서 주민대표 및 현장활동가에게 밀양 사건 경과 및 현 상황, 내부갈등 및 전체 주민 반응, 경찰폭력, 가장 힘들었던 점, 힘이 되는 일, 예비법률가들이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지, 가족들의 지지 여부 등에 관하여 이야기를 들었다.
인:연 담당자는 “인권돋움이 선정을 통해 투쟁현장에 연대의 마음을 전달하고, 공익과 인권을 지향하는 예비법률가들은 고민의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장기화된 갈등이 더 이상의 희생 없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밀양주민들의 대표는 “경찰과 대치하며 투쟁을 하다가 처음으로 소환장을 받았을 때는 솔직히 겁이 나더라. 시골 사람이고, 연세 많으신 분들은 경찰이나 한전 직원들이 없는 법을 만들어서 위협하면 덜컥 겁부터 먹게 된다. 여러분처럼 법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주기만 해도 이렇게 함부로는 못할 거다”라며, “지난 2차례의 희망버스를 통해 밀양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줬을 때 정말 기쁘고 고마웠다.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밀양주민들은 성금 전액을 투쟁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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