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군청에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등장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진천중앙교회 성지순례단이 버스 폭탄 테러를 당해 어려움을 겪었던 충북 공무원노조 진천군 지부는 19일 군청 내 3곳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생거진천에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로 시작하는 대자보를 내걸었다.
노조는 대자보에서 “폭탄테러로 참변을 당한 진천군민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군민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라며 “폭탄테러를 당한 군민, 살처분 근무와 과중한 업무로 뇌출혈로 쓰러진 공무원 노동자까지 생거진천이 불상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멀쩡한 동물학살에 동원돼 후유증과 트라우마 증상이 있어도 말하기 꺼렸던 공무원들도 이젠 할 말을 해야겠다‘며 ”(공무원들은)순서가 되면 언제든지 살육현장으로 달려가 (살처분 오리·닭을) ’학살‘한 뒤 돌아와 밀린 업무를 하고, 감기 기운이라도 느끼면 (AI에 감염될까)불안해하는 5분 대기조“라고 자조했다.
노조는 ”컴퍼스 대고 원을 그린 뒤 그 안에 있는 멀쩡한 닭을 다 묻는 것이 최선입니까.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더욱이 밥 먹듯 한 야근과 AI 근무 때문에 뇌출혈로 쓰러진 조합원의 공상처리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미칠 지경“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살처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공무원들이 지혜를 모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대자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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