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광객의 씀씀이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관광 수입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9일 싱가포르관광위원회(STB)는 지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2012년에 비해 7.2% 늘어나 사상 최다 수준인 1550여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외국인 관광객수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9∼1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관광 수입은 관광객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를 방문해 지출한 금액은 지난해 235억싱가포르달러(약 19조8000억원)로, 2012년의 231억싱가포르달러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을 제외하면 약 10년 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2009∼2012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 금액은 매년 3.6∼50% 증가했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 증가가 둔화한 것은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업무 여행 경비를 줄인데다 여행객들의 저가 항공사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STB는 분석했다.

이어 STB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관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노동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싱가포르의 관광 수입은 향후 10년 간 4∼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