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방 ‘진짜가 나타났다’ 진행 주도 정보·소통 충실한 플랫폼 개발 박차
“ ‘진짜가 나타났다’가 1등을 한 것은 그동안 당이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디지털소통위원회 문용식<사진> 위원장은 지난 6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새정치연합이 지난 달 25일 선을 보인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로, 첫 방송이 팟캐스트 종합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도 128만 건(5일 기준)을 넘어섰다. 소위 말해 ‘대박’을 친 셈인데 문 위원장의 평가는 예상 외로 겸손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새정치연합이 20~40대 유권자들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시작한 소통 창구다. 정의당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새누리당 ‘온통소통’ 애플리케이션 등 젊은 층을 공략한 다른 정당의 뉴미디어 플랫폼에 비해서는 한발 늦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문 위원장은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 위원장은 나우콤(현 아프리카TV) 대표이사 출신으로 벤처1세대로 분류된다. 학생 운동 경력으로 취직이 어려워 후배들과 함게 1994년 나우콤의 전신인 나우누리를 설립했다. 이후 20년 간 기업인으로 살았다.
그는 손학규 대표 시절 인터넷소통위원회 외부위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문재인 대표 취임 후 지난 3월 디지털소통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다. 야당 지지층이 점차 노령화되는 현실 속에서 20~40대로 지지층을 넓히기 위한 방책이다.
올 해 4월부터 IT전문가, 홍보마케팅 전문가, 정치 전문가 등 총 15명의 자문위원을 꾸려 팟캐스트를 기획했다. 젊은 층의 콘셉트에 맞는 의원을 찾다 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진선미, 진성준, 김광진 의원이 눈에 들어왔다.
공교롭게도 3명의 의원 이름에 ‘진’자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을 발견해 제목을 ‘진짜가 나타났다’로 정했다.
문 위원장은 “당 공식 팟캐스트의 장점은 제1야당으로서 인적 자원을 총동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의원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특별판을 만들려고 한다”며 “사회ㆍ문화적인 이슈가 있으면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을 초대해서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팟캐스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한 소통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그는 “당일 가장 중요한 이슈와 정보를 담은 데일리 브리핑을 1시간 내 10만명에게 전달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럴싸한 포장보다는 지지자들의 소통 욕구에 충실한 방송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것이 문 위원장의 전략이다.
그는 “우리가 기획이나 편집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출연진들이 재미있게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듣는 재미가 있어 1등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우리 지지자들이 정보와 소통에 목말라 있었다. 그 욕구를 잘 파악했던 것 같고 앞으로도 이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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