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서울여대 체육학과 신입생들에게 배포된 ‘학교생활 매뉴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여대의 14학번 체육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매뉴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매뉴얼에 따르면 신입생들은 자기 의사에 따라 시간표를 정할 수 없다. 수업이 없는 날도 학교에 매일 나와야 하고 6교시 이후에는 수업을 잡으면 안 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신입생은 학과 커뮤니티 게시판에 자신의 시간표를 올려야 한다. 또 충실한 학교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금지하고 있다.

일상 규범도 까다롭다. 신입생은 강의 시작 전 선배들에게 찾아가 인사를 해야 하고, 학교 안에서 선배가 보이면 선배 앞으로 뛰어가 인사를 해야 한다. 교내에서 체육복을 입고 다니거나 모자, 슬리퍼 등을 착용해도 안 된다.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 것도 금지된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매뉴얼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해당 체육학과 학생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급기야 최초 유포자를 찾겠다고 나섰다. 이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자. 내가 경찰서 가는 한이 있더라도 잡겠다” 등의 글이 온라인에 또다시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여기가 군대야 여대야?”, “개개인 사정 고려하지도 않고 아르바이트까지 막고 나서다니… 선배들이 신입생 용돈이라도 줄 건가?”, “군기 잡고 싶으면 군대를 가라”, “ “체대 군대문화 뿌리 뽑아야 한다.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서울여대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일부 와전된 부분은 있으나 강압적인 군기문화가 있다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