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증파하며 사실상 남부 크림반도를 장악한 데 대한 엄중 경고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해 국방부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모든 군사 협력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위기를 점진적으로 완화(de-escalate)해야 한다”면서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 준거 조약(1997년 우크라이나와의 군사기지 협정)에 따라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군대를 기지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러시아는 크림반도에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1만6000명을 파병해 크림반도 주요 국경과 군사시설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흑해함대가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군에 4일 오전 5시까지 무장해제하고 투항하지 않으면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양측엔 팽팽한 긴장이 흘렀다. 하지만 흑해함대 측은 그런 일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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