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복합재료업체 화이버텍 해수담수화용 고압용기로 개가

웬만한 대기업도 타기 힘들다는 ‘장영실상’을 거머쥔 지방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화이버텍’이 그 주인공이다.

화이버텍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16인치 해수담수화용 고압용기로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해수담수화용 고압용기는 ‘국산화 1호’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고압용기는 대부분 수입해 왔다. 특히 수입 고압용기가 직경이 8인치(두께 8㎜)인데 비해, 화이버텍의 고압용기는 16인치(두께 32㎜)로 늘려 담수 처리 용량을 증가시킨 것도 특징이다.

김종식(가운데) 화이버텍 대표이사가 장영실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식(가운데) 화이버텍 대표이사가 장영실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한 이는 김종식 화이버텍 대표이사다. 그는 35년간 복합재료 분야에서 기술 개발, 생산을 해오면서 ‘한 우물’을 파 왔다. 김 대표는 “이 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3년 정도 걸렸고,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파이프 직경을 두 배로 늘려 처리 용량(효율)을 4배 더 올릴 수 있게 됐는데, 직경이 커지면 내부 균열이나 물성치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하지만 오랜 노하우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산화에 성공한 이 모델이 상용화된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이번 수상은 높은 기술력에 국산화로 인한 수입대체 효과를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증기관인 ASME 인증을 획득했다.

이슬기 기자/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