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도성장 성공 스토리는…경제·사회 신속한 구조개혁 덕 과거성과 자만말고 스스로 채찍질…개혁통해 경제 재도약 기틀마련을 발전경험 개도국전수 KSP사업…지속적인 내실화·저변확대 필요

노동 등 구조개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당면한 노동시장 개혁 등 구조개혁 과제를 완수함으로써 경제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SP(지식공유프로그램) 공유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의 구조개혁 경험과 성과를 개도국에 전수하듯이 우리 스스로도 과거의 우리로부터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배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2014/15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국내 공유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열린 ‘2014/15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국내 공유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그는 한국의 발전경험과 관련, “우리의 성공 스토리는 고도성장과 분배, 고용창출이 균형을 이루는 포용성이 담보됐기에 더 의미가 있다”며 특히 “급속 경제성장 과정에서도 경제ㆍ사회분야 구조개혁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우리도 스스로 과거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고 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노동과 공공ㆍ금융ㆍ교육 등 4대 분야의 구조개혁은 올해 정부가 핵심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추진에 나섰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남북간 긴장고조, 최근의 중국발 금융불안 등의 메가톤급 이슈에 매몰되면서 진척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또 수출과 내수의 동반 위축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정부가 추가경정(추경) 예산까지 편성하며 성장세 회복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개혁의 추진동력도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올 9월 정기국회를 지나고 나면 내년 4월 총선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동계 등 이해집단의 반발이 예상되는 개혁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최 부총리는 연일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날 개혁의 경험과 성과를 개도국에 전수하듯이 우리 스스로 채찍질하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최 부총리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지원방안으로 지속가능한 자생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지식공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식공유는 상호협력과 상생에 의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협력대상국의 주인의식과 책임성을 고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개발협력 수단”이라며 “성공 스토리뿐만 아니라 실패 교훈까지 서로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발전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하는 프로그램인 KSP 사업의 발전방향에 대해선 내실화와 저변확대를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2004년에 시작한 KSP 사업은 그 동안 52개국 700여개 과제에 대해 정책자문을 실시했고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기여해왔다”며 향후 사업의 내실화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기구 및 선진국 양자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기반을 확충”하고 “후속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발협력 사업간 전후방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