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 11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급격한 동요를 보이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난 25일 중국의 금리 및 지급준비율 동시인하로 소강국면에 들어섰지만, 글로벌 금융 및 경제불안이 가시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회복에 힘겨움을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도 당분간 글로벌 경제불안의 외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연이다. 중국의 경기부진이나 신흥국의 금융위기, 신흥국 위기의 선진국 전이 가능성 등이 따지고 보면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글로벌 공급과잉과 선진국의 성장여력 약화, 수요부진 등 구조적 문제들이 여전해 회복국면 진입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진단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을 분석한 결과 세계경제는 신흥국 경기부진과 선진국의 성장여력 약화 등으로 성장률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신흥국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했지만, 2011년부터 성장률이 저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은 통화정책 완화기조 등에 힘입어 2013년 이후 성장세가 제한적이나마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국의 성장세 제약요인이 단기간내 해소되기 어려워 세계경제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 약화 요인을 보면 선진국의 경우 금융위기의 이력효과와 고령화, 부채축소, 재정개혁 등이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국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고, 주요국은 고령화 진전으로 중기 성장여력이 제한된 상태다.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과 재정건전성 강화로 적극적인 정책대응도 곤란한 상태다.
신흥국은 과잉부채 문제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을 대체해 경제성장을 견인할 국가가 부재한 상태다. 금융위기 이후 민간부채가 급증해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성장잠재력이 약화됐고, 특히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가 아시아 주변국과 자원수출국의 경기침체를 초래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도 중국의 역할을 대체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러한 성장세 제약요인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과 신흥국 등이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금융개혁 등을 펼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낼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의경기부진 및 금융불안 ▷원자재가격 하락과 신흥국 불안 ▷신흥국불안의 선진국 확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 증대 ▷그리스 조기총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생산증가세 둔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다른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둔화와 원자재가격 급락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수준으로 높아졌을 뿐 아니라 향후 신흥국 경제상황에 따라 더욱 심화될 소지가 있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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