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카렌 호나이는 여성의 정신적 발달 과정을 가장 여성의 본질에 맞게 그려내고자 한 거의 유일한 심리학자이다. 프로이트와 같은 시기에 활동한 호나이는 1923년에 발표한 ‘여성의 거세 컴플렉스의 기원’을 통해 프로이트의 남근선망론을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그의 14 편의 논문을 엮은 이 책은 흥미로운 주제가 많다. 남자의 죽음에 대한 이해와 모성 선망, 출산에 대한 컴플렉스에서 비롯된 남자의 창의력, 남자가 여자를 두려워하는 이유 등 9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관심을 받을 만한 주제로 시선을 끈다. 그 중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 삐끗하는 이유’에 대한 그의 해석을 보면 “우리는 이성을 대하는 우리 자신의 내면적 태도가 결정적 요인이라는 사실을 잘 보지 않으려 한다”며 “또 다른 배우자를 만났다 하더라도 똑같은 불운이 다른 형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즉 “내 자신의 발달의 결과”로 내 안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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