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의 상징인 관광객용 마차가 폐지될 운명에 처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최근 “센트랄 파크의 마차 운행은 비인도적”이라며 “마차를 없애는 것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민주당 출신인 드 블라지오 시장은 시장에 당선된지 한달이 지난 작년 12월 “센트럴 파크의 마차는 현재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마차를 없애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센트럴 파크에는 170명의 마차 운행업자와 220마리의 말, 68개의 마차가 있다. 그러나 3년에 걸쳐 마차 운행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전기 자동차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말을 보호하기 위한 일환이다. 마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엔와이클라스(NYClass) 관계자는 10일 “뉴욕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의 하나인데 말이 자동차와 함께 길거리를 달리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엔와이클라스 멤버인 첼시 샤트는 “최근 수년간 마차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가 20여건에 달했다”며 “마차를 없애려는 것은 순전히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엔와이클라스는 센트럴 파크의 마차를 없애는 대신 똑같은 향수를 불러 일으킬수 있도록 20세기 초반 외양을 갖춘 전기자동차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드 블라지오를 비롯해 센터럴 파크의 마차 폐지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에게 130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시 마차협회의 크리스티나 핸슨 대변인은 “정부가 생계가 달린 일에 간여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마차운행 폐지를 강행하면 뉴욕시를 상대로 제소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곳은 뉴욕이다. 마차를 없애겠다는 것은 자유의 여신상이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없애겠다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뉴욕시 52번가에 있는 말의 숙소를 관리하는 코너 맥휴도 “센트럴 파크에서 손님을 태우는 말들은 연간 최소 5주는 농장에서 지내고 하루 9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며 섭씨 32도 이상이나 영하 7도 이하 날씨에서도 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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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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