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안전자산 선호 심화로 국제 금 가격이 넉 달여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금값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0.78% 오른 1358.72달러로 지난해 10월 말 이래로 가장 높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4월물 가격도 같은 시각 0.73% 상승한 1356.50달러다. 이가격 또한 지난해 10월 말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토니 파넘 패터슨스 증권 분석가는 “중국의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고전적인 안전자산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도 수면바로 아래에서 계속 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SBC은행은 올해 금값이 실물 수요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제임스 스틸 HSBC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10년간 금값의 상승 동력이었던 투자 수요는 더는 금값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중국 등지에서 보석ㆍ주화ㆍ금괴 등의 실물 수요가 금값을 움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12년간 강세를 이어갔던 금값은 지난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급격한 자금 유출로 인해 1981년 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금 ETF의 보유량은 2012년 말 정점에서 3분의 1 감소했다. 저가 매수를 노린 중국인들이 가격을 받치고 있다.
스틸 분석가는 “중국이 세계 금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흡수하고 있다”면서 “금이 서방 투자자들로부터 동양 소비자들에게로 옮겨 가는 역사적인 움직임에서 중국이 주연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경제 정책이 수출과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국내 소비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 만큼 금 사치품 거래가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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