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메이저들 셰일가스 개발 주력 올 가스전 개발사업만 20여개 달해

기술력 갖춘 현대 · 삼성 · 대우조선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싸고 불꽃경합

올해 조선업계의 키워드는‘ 액화천연가스(LNG)’다.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조선사의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면 올해는 부유식 LNG 생산ㆍ저장설비(FLNGㆍFSRU)와 운반선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ㆍ캐나다 · 러시아 등 국가 간 개발 경쟁도 본격 시작됐다. 글로벌 오일메이저가 추진 중인 가스 전 개발 프로젝트가 20여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LNG선만 70척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외신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일메이저 로열더치쉘은 지난해 말 필리핀정부와 LNG 공급 관련 협약을 체결, 이와 관련해 17만cbm급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ㆍ재기화설비) 발주를 추진 중이다. 해당 설비는 2017년 납기를 목표로 하며 완성되면 필리핀의 LNG 수입 터미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1월 경쟁입찰 접수가 완료됐으며, 현재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사진>이 최종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쉘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 조선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형 FLNG 프로젝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입찰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만 ▷인도네시아 아바디 ▷호주 보나파르트 ▷호주 스카보로 ▷호주 캐시메이플 ▷호주 브라우즈 ▷이스라엘 레비아탄 ▷모잠비크 코랄 ▷적도기니 오피르 등 총 8개다. 연산 250만t 규모의 인도네시아 아바디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연산 240만t 규모의 호주 보나파르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LNG 발주 규모가 지난해 여름 연산 6000만t에서 9400만t까지 늘고 있다. 한국 빅3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강력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NG운반선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선박 발주가 가시화한 프로젝트는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 16척 중 첫 호선에 대한 최종계약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나머지 선박도 연속적으로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규모는 약 5조~6조원이다. 대우조선의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의 절반에 달한다.

이 외에 미국ㆍ캐나다의 대형 LNG프로젝트도 최근 관계당국의 가스 수출 승인을 취득하고 LNG선 발주를 앞두고 있다. 미국이 Non-FTA 국가를 상대로 수출을 확정한 LNG 규모만 약 6900만t으로 2011년 전 세계 LNG 물동량의 30%에 달한다. 이를 수송하는 데 필요한 LNG선만 90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한 해 신규 발주(미용선 흡수 포함)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LNG선의 규모만 약 70척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사용처를 못 찾는 LNG선(미용선)이 생길 수 있지만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본격화하는 2017년까지 보면 LNG선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고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FLNG나 LNG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간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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